막장봉-장성봉-애기암봉
막장봉-장성봉-애기암봉 (2015.04.04.)
코스: 저수리재-막장봉-장성봉-애기암봉-잣밭재-완장리, 거리 13Km, 6시간33분 소요
누구와: 마눌과 나 (2명)
돈: 아침 14,000원, 택시 23,000원 (가은택시 054-571-5789)
GPX트랙
4월5일, 괴산호 산막이 산책길를 가는 향우회 모임도 있어 하루전 막장봉-애기암봉을 가기로 한다. 토요일 05:30 집을 출발, 음성IC를 나가 괴산으로 가서 올갱이국밥을 한그릇씩 먹고 저수리재에 와서 산행준비를 했다.
등산지도(누르면 확대)
저수리재(08:16)
저수리재 도로 한켠에 주차공간이 있어 차를 대고 왼편 산행들머리를 따라 들어가면 4월5일 까지 “입산금지” 안내가 있는데, 몇 시간을 여기까지 왔는데 포기할 수도 없고 그냥 간다.
저수리재 들머리
08:31 바위하나 나오는데, 노인들 틀니처럼 생겼다. 사진을 찍고 7분여 가면 659m정도의 봉을 지나고 우측으로 속리산과 대야산이 시원하게 내다보인다.
틀니바위
우측에 속리산
대야산도 보인다.
바람은 몸을 날릴 정도로 불어대어 잠바를 걸쳤더니 속으로는 땀이 나고 겉으로는 추위를 느끼면서 08:48 x685.7을 지났고, 10여분 더 가면 x705를 지나 안부에 내려선다. 안부를 지나 4분여 가면 09:03 이정표가 있는데, 저수리재 1.8Km, 막장봉 1.8Km라 했다. 그리고 2분여 가면 로프가 나와 이를 잡고 투구봉을 향해 오른다.
저수리재-막장봉 중간지점 이정표
투구봉(764m)(09:07)
커다란 바위로 된 투구봉에 오르면 고도 764m를 지시한다. 이봉에서 내려서고 다시 오르면 09:17 이정표가 있는 792m정도의 봉인데, 저수리재 2.5Km, 장성봉은 우측 2.3Km라 했다. 이곳에서 왼편은 절말에서 올라오는 능선길이며, 앞으로 갈 능선이 좍 내다보인다.
투구봉 오름길
투구봉 정상
뒤돌아보는 투구봉
큰 바위을 지나고 09:31 의자같이 뾰족한 바위가 나와 사진을 찍고, 쇠파이프가 박힌 바위봉을 지난다.
앞의 바위
가야할 능선
의자바위
쇠난간이 있는 봉에서 뒤돌아보는 의자바위
뒤돌아보는 바위
x807.3(09:38)
x807.3을 오르고 내려서는 길에는 로프가 매어있다. 큰 바위들을 지나면서 785m정도의 암봉을 지나고 내려서서는 x814.3을 향해 오른다.
x807.3에서 내려서는 길
바위
내려서는길
x814.3(09:59)
다시 로프를 잡고 오르면 x814.3이고, 안부에 내려서면 이정표는 장성봉 1.2Km라 했다. 안부를 지나 완만하게 오르면서 10:11 틈새바위가 나온다. 우뚝선 두 바위 사이로 길이 나있어 바위속을 통과하면 저 앞에 막장봉이 올려다 보이고, 잠시가면 큰 바위 하나 나오는데 앞에서 보면 코끼리 모습이다.
x814.3오름길
x814.3을 내려서면서 보이는 바위
뒤돌아보는 x814.3
바위길
틈새바위
뒤돌아보는 틈새바위
저 앞이 막장봉
코끼리 바위
막장봉(887.9m)(10:32)
막장봉 정상에는 정상석이 있고 이정표는 저수리재 3.6Km, 장성봉 1.2Km라 했다. 정상을 지나 동북방향으로 급경사를 내려서면 10:41 안부3거리인데, 이곳 이정표는 왼편-절말 5.2Km, 앞-장성봉 1Km, 뒤-저수리재 3.8Km라 했다.
막장봉
안부3거리 이정표
백두대간 길(10:51)
안부에서 작은봉을 하나 지나 다시 오르면 백두대간길인데, 왼편에 “출입금지” 안내판이 서 있다. 대간길 은바위-밀치-대야산-악휘봉 까지 기약 없는 출입금지이고 벌금이 50만원이라 한다. 이후 백두대간 길을 따라 우측으로 가면서 두어개의 봉을 지나 장성봉을 향한다.
백두대간길
장성봉(916.4m)(11:12)3각점
3각점이 있는 장성봉 정상에 오르고 우측으로 꺾여 거의 평탄하게 8분여 가면 애기암봉 갈림이다. 119 솔라표지봉이 서 있는 이곳에서 대간길을 우측으로 보내고 왼편으로 조금 내려서서 바람을 피해 앉아 쉬었다.
장성봉
애기암봉 갈림지점
뒤돌아본 애기암봉 갈림지점
저 앞에 희양산, 이만봉 그리고 최근에 올랐던 뇌정산을 보면서 작은 봉들을 몇 개 지난다. 병풍 같은 바위도 지나고 로프를 잡고 세미 클라이밍 코스를 오르기도 하면서 12:12 775m정도의 봉에 올라 쉬었다. 다시 내려서서 안부를 지나 오르면서 구멍이 뚫린 바위속으로 통과하고 12:51 안부에 내려섰다.
왼편 희양산과 가야할 능선
바위
바위
바위 오름길
775m봉 오름길
해산바위
뒤돌아보는 장성봉
바위
애기암봉을 향해
등산지도(누르면 확대)
애기암봉(746.6m)(13:02)
안부를 지나 오르면서 애기암봉 전봉을 오르는데 로프가 걸려 있어 물에 젖은 바윗길을 조심조심 오르고, 전봉을 지나 다시 오르면 작은 정상석이 있는 애기암봉이다. 정상에서 우측으로 능선을 따라가면 “반점”이지만, 잣밭재와 원통봉을 가기위해 왼편으로 내려섰다.
애기암봉
695m 암봉(13:12)
10분여 내려서면 우측에 만장봉 같이 생긴 바위절벽을 가진 봉인데, 정상부는 평편하다. 이봉에서 우측으로는 절벽이라 갈수가 없고, 북쪽방향으로 20여m 가면 매우 긴, 3토막의 로프가 매어있는 급경사 내림길이다. 갈수도 없고 아니 갈수도 없어 마눌을 앞세워 내려섰고, 고도 50여m 내려서서는 우측으로 난 희미한 길흔적을 따라간다. 오늘 산행구간중 가장 험하고 위험한 구간이다.
695m봉에서 내려서는 길
올려다 보는 로프길
그런데 이상한 건 695m 암봉에서 부터 리본이 보이지 않는 점이다. 내 리본을 요소요소에 걸면서 내려가 보니, 이미 매어있던 리본들이 찢어져 낙엽속에 버려져 있는게 가끔 나타난다. 누군가 이 구간에 등산객이 오는게 싫어서 리본을 제거한 것 같다. 죽어서 지옥문턱도 못갈놈들....
잣밭재(13:53)
잣밭재 4거리에 왔다. 좌우로 길이 있고 앞의 원통산 방향으로도 길이 넓게 보인다. 왼편 봉암사 방향길은 더 넓고... 고개마루에는 봉암사에서 세웠는지 출입을 삼가 달라고 안내판을 두 개나 세워 놓았다.
잣밭재
절에서 세운 안내판
정오부터 흐려지던 하늘은 조금씩 비를 날리기 시작하기에, 원통산을 포기하고 우측 완장리 방향으로 내려선다. 작은 계곡을 이리 건넜다 저리 건넜다 하면서 가니, 수레길 같이 넓어지고 차량 바퀴자욱도 보인다. 이윽고 밭이 나오고 트럭한대 와서 농사일을 하고, 이곳에서 우측 계곡은 애기암봉에서 내려오는 길이고, 3분여 더 가면 원통봉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난다. 저 앞에 보이는 붉은집을 왼편에 끼고 지나면 그 집 입구에 “주명산장” 표식이 있다. 땅을 넓히는지 중장비로 산을 까 뭉개고 있었다. 이후 길은 시멘트 포장을 했고...
왼편에 주명산장-하산길은 우측
주명산장을 지나 6분여 더 가면 3거리인데, 우측은 농장으로 가는 길이다. 14:44 Y 갈림이 나와 왼편의 다리를 건너 마을길을 따르고 5분여 가면 완장교 앞 완장리 마을회관이다.
이곳에 버스정류장도 있지만, 벌말까지만 가고...
가은태시를 불러 10여분 기다리니 택시가 와서 저수리재까지 가서 내차를 회수...
완장리에서 뒤돌아보는 장성봉(왼편)과 애기암봉(우측)
완장리 회관
절말의 쌍곡휴게소에 가면 버스한대 서 있고, 휴게소내 식당에서 판을 벌리고 있다. 점심겸 저녁식사라도 하려고 기웃거려 보지만 음식값도 그렇고 누구하나 나와 인사도 없어 차를 타고 쌍곡계곡 입구 3거리에 오니 차량들이 도로변에 넘쳐난다.
왼편 다리건네에서 “미선나무” 축제가 있는데, 미선나무꽃을 구경하고는 한켠의 매점으로 가서 미선막걸리 1병(1만원), 돼지국밥과 떡볶이로 때이른 저녁식사를 했다. 추적추적 내리는 빗속을 운전해 소금강 주차장으로 향하는데, 아줌마 한분 비를 맞고 도로를 걷기에 차를 태워 쌍곡계곡 도마골 집까지 바래다 주고...차라도 한잔 하고 가라는걸 손사례를 치고 소금강 주차장에 와서 차를 세우고 남은 막걸리를 마시지도 못하고 잠을 청한다. 밤새 비는 차 지붕을 때리고, 한참을 자고 깨어보니 23:00이다. 차소리는 쉴새 없이 왔다갔다...에라 더 자자...